퇴근길은 가끔 동암?간석?역에서 내려 걸어서 1시간씩 런닝하며 집까지 운동겸 퇴근하던 20대때

평소같으면 쳐다도 안볼(당시에도 비쌌던) 빠바앞에

야외매대가 있고  빵들이 진열되어 있더라고

늦은시간에? 이제 사람도 별로 없는데...

싶었는데 허리가 엄청 굽은 할머니가 빵 사가라고 하시기에

? 할머니가 빵도 앵벌? 뭐지? 싶어서 호기심에 가보니까

뭐..거진 반가격에 팔길레 가면서 먹어야지.. 하며 사면서

계산은 어떻게 해요? 하니까 아들 불러온다네?

아드님이 빠바 점장님이셨고, 가끔씩 어머니가  이렇게 도와주신다는데, 날도 춥고 밤인데 좀 그러지 마시고 들어가 쉬시라는데도 이러신다고...

근데, 남으면 다 버리는데 아깝지 않냐고, 힘들게 새벽부터 만들어서 버리느니 팔아야 않겠나고 그러시면서 다시 앉으시고, 그 분은 한숨 쉬시면서 같이 들어갔는데...

뭔가 뭔가한 기분이 드는 밤이었음..

다 커도 어머니 앞에선 그저...